
2026년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는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을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동시 허가 신청 완료했으며,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 위고비(세마글루티드 정제)의 FDA 승인을 완료하고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약물은 모두 GLP-1 수용체 작용제이지만 기반 기술이 전혀 다르다. 오포글리프론은 소분자 경구제로 음식·물 섭취 제한이 없고, 체내 흡수율이 높으며 하루 약 5달러 수준의 저비용 구조를 목표로 한다. 임상 비교 결과 오포글리프론은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대비 당화혈색소(HbA1c) 감소와 체중 감소 모두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 '판정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릴리는 이 약물을 주사형 GLP-1 이후의 장기 유지 치료 옵션으로도 포지셔닝하고 있어, 사실상 비만 치료의 전 과정을 경구약으로 커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노보는 대항마로 아미크레틴(amycretin) 경구제의 3상 임상을 내년 1분기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적으로도 이 흐름은 중요하다. 경구 GLP-1 시장 확대는 국내 제약사들의 복합제·제형 개발 기회로 이어지며, 현미경 기반 세포 이미징 분야에서도 GLP-1 약물 기전 연구를 위한 3D 배양 모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구화는 환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