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59만 마리 실험동물을 AI가 대체한다! 식약처 '동물실험 대체 데이터 허브' 본격 가동

식약처, 동물실험 대체 '데이터 허브' 구축 착수 – AI·머신러닝으로 화장품·의약품 안전성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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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동물실험을 대신하는 비임상시험 결과물을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허브'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식약처는 2026년 3월 11일, 첨단 동물대체시험 방법론을 활용한 비임상시험 데이터의 통합·분석·활용을 위한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데이터 허브 기획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사용자들이 동물실험을 대신해 수행된 비임상시험 데이터를 손쉽게 검색하고 분석 결과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장품 및 의료제품의 안전성·유효성을 예측·평가할 수 있는 머신러닝 또는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다. 동물실험 없이도 AI가 독성·안전성을 예측하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사회적 요구와 맞닿아 있다. 국내 연간 실험동물 사용 수는 2015년 약 250만 마리에서 2025년 약 459만 마리로 10년 만에 약 2배로 증가했다. 특히 피험체의 고통 수준이 가장 높은 'E등급' 실험의 비중이 51.5%에 달해 유럽연합(EU) 9.2%와 비교하면 무려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24년 농식품부 조사에서도 국민 64.7%가 동물실험 대체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식약처·농림축산식품부·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들은 2025년 12월 동물대체시험 도입을 위한 부처 간 합의안을 도출했고, 이번 데이터 허브 구축 착수는 그 후속 조치다. 2009년부터 각 부처가 대체시험법 국내 도입을 시작했음에도 실험동물 사용량이 오히려 증가한 현실을 감안하면, AI·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인프라 없이는 실질적인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정이다. 이번 데이터 허브는 오가노이드·세포 기반 3D 배양 모델, 장기칩(Organ-on-a-Chip),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대체시험법의 결과 데이터를 한데 모아 AI가 학습하고 예측하는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동물실험 없이 독성·유효성을 AI로 스크리닝하는 체계가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규제 흐름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어, EU는 이미 화장품 분야 동물실험을 전면 금지했으며 FDA도 동물실험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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