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약 다 써도 안 떨어지는 혈압”… AstraZeneca가 새 기전으로 답했다

AstraZeneca ‘Baxfendy(baxdrostat)’ 美 FDA 승인 — 고혈압 시장에 새 기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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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FDA는 AstraZeneca의 baxdrostat을 ‘Baxfendy’라는 제품명으로 미국에서 승인했다. 기존 항고혈압제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다른 약물과 병용해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후기 임상에서는 2mg 용량을 표준 치료에 추가했을 때 12주 차에 위약 보정 기준 수축기 혈압이 9.8 mmHg 떨어졌고, 1mg에서도 8.7 mmHg가 낮아졌다. 회사는 이 약의 피크 연간 매출이 5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고, 만성신장병·심부전 적응증도 추가로 임상 중이다. 이 약물은 2023년 18억 달러에 인수한 CinCor Pharma의 핵심 자산이었다. 이번 승인의 가장 큰 의미는 “새 기전(class)”이 고혈압 시장에 들어왔다는 점이다. 기존 이뇨제, ACE 저해제, ARB 등은 혈관과 신장에 작용하지만, baxdrostat은 부신에서 알도스테론 생성 자체를 차단한다. 호르몬성 원인으로 혈압이 잡히지 않던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게는 사실상 첫 번째 표적 옵션이 생긴 셈이다. 전 세계 14억 명, 미국 성인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1.2억 명이 고혈압 환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규모 자체가 다른 영역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 단계 더 들어가면 이번 승인은 “심혈관 대사 통합 치료”라는 흐름의 연장선에서 봐야 한다. AstraZeneca는 이미 SGLT2 저해제 Farxiga로 당뇨·심부전·만성신장병을 한 축으로 묶었고, 이제 baxdrostat을 추가해 고혈압까지 같은 환자에서 한 회사가 다 잡는 그림을 완성하려 한다. 이는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 = 비만+당뇨+심혈관” 전략과 정확히 같은 방향이다. 즉, 글로벌 시장은 단일 적응증 신약이 아니라 “심혈관 대사 풀패키지”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 Mineralys의 lorundrostat 결정이 12월에 나오기 전에 AstraZeneca가 먼저 시장을 선점한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한국 입장에서는 한미 외에도 알테오젠·셀트리온이 향후 심혈관 대사 영역에서 어떤 카드(SC 제형 전환, 바이오시밀러 등)를 들고나오는지가 진짜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