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임상 CRO 코아스템켐온과 바이오 스타트업 HADD Science가 6월 4일 ‘미래 오가노이드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하게 빠르게 커지고 있는 “동물대체시험법(NAMs)” 시장에 정조준한 움직임이다. 양사는 3D 오가노이드 배양기술을 기반으로 CRO 평가 플랫폼 개발과 상용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코아스템켐온은 세포 안전성 중심의 배양 기술과 평가 인프라를 맡고, HADD Science는 자사 핵산 기반 3D 오가노이드 플로팅 배양기술 ‘애드젤(ADD Gel)’을 가져온다. 애드젤은 생체 안정성과 제품 균일성을 모두 갖춰 장기간 줄기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대량 배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번 협약의 진짜 무게는 “시장 타이밍”에 있다. FDA는 일부 1상 임상에서 동물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NAMs를 공식 도입하기 시작했고, EU도 화장품·의약품 영역에서 동물대체시험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국적 빅파마 입장에서는 “인체와 닮은” 평가 모델이 곧 신약 개발 속도와 비용을 좌우하는 변수가 됐다. 양사는 뇌·심장·간 오가노이드 등 다양한 장기 오가노이드를 대량 배양해, 신약 효능·독성 평가, 질환 모델 평가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양길안 코아스템켐온 대표는 “신약·세포치료제 개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 허채정 HADD Science 대표는 “Top-tier 비임상 CRO와의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오가노이드·3D 세포 배양·미니장기 배양 플랫폼 기술을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단계 더 들어가면, 이번 협약은 “정부 → 클러스터 → 기업”으로 이어지는 K-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의 모범 사례다. 양사 모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운영하는 ‘광교 바이오 랩 스테이션’과 광교 바이오센터에 기반을 두고 있고, 협력 자체가 클러스터 안에서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지난 6월 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바이오 메가특구 메뉴판식 규제특례”, 분산형 임상 허용, 첨단재생의료 적응 범위 확대까지 묶어서 보면, 한국은 “규제·시설·플랫폼·CRO”가 한꺼번에 정렬되는 시점에 들어섰다. 즉, 이번 코아스템켐온–HADD Science 협약은 단순한 기업 간 MoU가 아니라, 한국이 글로벌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시장에 진짜로 경쟁자로 들어가기 위한 첫 번째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결합 사례에 가깝다.

